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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뇌 사진 SNS에 자랑한 국립병원 의사…환자, 사흘 뒤 사망

2019-08-20 11 Dailymotion



서울의 국립병원 의사가 무리한 뇌수술을 해서 공익신고 대상이 됐다는 내용,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문제의 의사, 자신이 수술한 환자의 뇌가 훤히 보이는 사진을 SNS에 자랑삼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국립병원 의사 A 씨는 지난 2016년 8월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수술 중인 환자의 뇌 모습과 의료진의 손이 찍혀 있습니다.

특수 뇌수술 기법을 해당 국립병원에서 처음 시도했다는 내용에 이어, 웃음을 의미하는 채팅언어를 적어놨습니다.

이 의사의 수술 비리 의혹 38건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에 따르면 사진과 글을 올린 시점은 수술 종료 4분 뒤입니다.

[양태정 / 변호사(대리 공익신고)]
"환자의 동의도 없이 SNS에 게시해서 사용했다는 것은 환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의사 A 씨가 환자에게 "뇌압을 줄이기 위한 개두 수술을 한다"며 동의서를 받은 뒤, 수술 중 마음대로 수술 기법을 바꾼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양태정 / 변호사]
"수술하기 직전에 환자에게 전혀 어떤 고지도 하지 않고 수술을 변경을 한 후에 해당 수술을 하였고."

결국 환자는 사흘 뒤 사망했습니다.

병원 측은 "사진은 의사 A 씨가 촬영한 것은 아니"라며 "경솔해보일 수 있지만 특수기법을 이용한 첫 수술이므로 이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A 씨는 논란이 된 사진을 오늘 SNS에서 삭제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
"(수술 중인 뇌 사진 게시는) 문제가 돼 보이거든요. 별로 윤리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아요."

"대한의사협회는 이 병원과 의사에 대해 자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의사의 SNS 사용윤리 가이드라인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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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지균